사실... 이걸 음악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적당한 분류의 게시판이 없어 그래도 비슷한 이곳에 올려봅니다.
오래간만에 친구들을 만나 술을 한 잔하고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 2차로 노래방엘 갔습니다. 20년 이상 사귄 친구들인데 나이가 이제 제법 중년티가 나지만 모이면 늘상 대학시절의 모험담과 다양했던 일화들을 되새기며 시간을 보냅니다. 노래방에서도 당연히 예전에 부르던 노래들이 불려졌는데요... 어느 노래를 불러도, 목청껏 소리쳐 불러봐도 별로 흥이 나질 않았습니다. 모두들 앉아서 그 노래를 불렀던 시절을 회상해보는 분위기에 젖어들었기 때문이지요. 이제 꿈도, 사랑도 하나씩 지워가야하는 시점에서의 사랑노래는 쓸쓸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채우고 나선 거리에서 서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는 손짓이 그렇게 흐느적거렸나봅니다.

요즘은 TV를 틀면 어쩐지 생소한 리듬의 노래들만 흘러나옵니다. 그 중에도 듣기 편안한 것과 거북스러운 것이 갈리지만, 아슬아슬한 복장의 여가수가 몸을 흔드는 것을 보면... 이제 통키타를 치며 불렀던 그 노래들은 추억과 함께 멀리 사라지는 듯합니다.